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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빙하서 28년 전 실종자 발견 (사건 전말)

by 써니*^^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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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모습

 

파키스탄 북부의 험준한 빙하 지대인 레디 메도우스에서 28년 전 실종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1997년 실종 사건 당시 지역사회와 가족들은 혹독한 날씨와 위험한 지형 때문에 구조에 실패했고, 사건은 수십 년간 미제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빙하 속 시신 보존력 덕분에 이번 발견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장기 실종 사건의 현실과 빙하 탐험의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1997년의 실종 사건 전말

나시루딘 씨의 실종은 1997년 6월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그는 가족과의 불화로 인해 형 카티루딘 씨와 함께 말을 타고 집을 떠났습니다. 두 형제는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코히스탄 지역에 있는 레디 메도우스 빙하 인근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해발이 높고 날씨가 변덕스러우며, 눈과 얼음이 두껍게 덮인 지역이라 현지 주민들도 자주 찾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형제는 여정을 이어가던 중 한 계곡의 동굴로 들어갔는데, 이후 형은 무사히 귀환했지만 나시루딘 씨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당시 가족들은 나시루딘 씨가 빙하의 깊은 크레바스(빙하 틈새)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구조팀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빙하 지대의 특성상 시야 확보가 어렵고, 눈보라와 저온, 낙석 위험이 컸기 때문에 장기간 수색이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수년간 가족과 친척들은 여러 차례 빙하를 수색했지만, 위험한 지형과 빙하의 변화로 인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지역 언론에도 보도되며 “빙하가 삼킨 미스터리”로 불렸고, 나시루딘 씨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 사람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시신 발견과 빙하의 보존력

사건 발생 28년 만에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레디 메도우스 빙하 상단부를 지나다가 얼음 속에서 사람의 형체를 발견한 것입니다. 신고를 받은 당국과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시신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원형이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빙하 환경은 시신 보존에 매우 특수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영하의 온도는 세균과 미생물 활동을 거의 멈추게 하고, 얼음 속의 압력은 외부 공기를 차단하여 부패를 늦춥니다. 또 빙하의 움직임은 시신을 깊은 곳에 가두어 외부 환경 변화로부터 보호합니다. 이런 조건 덕분에 수십 년 전 실종자라도 신체 조직이 비교적 잘 보존될 수 있으며, 당시 착용했던 의복, 장비, 심지어 일부 소지품까지 원형 그대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발견은 과학자와 법의학 전문가들에게도 중요한 사례입니다. 빙하 속 시신은 사망 원인 분석, 실종 경위 복원, 당시 기후·환경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나시루딘 씨의 경우, 발견된 위치와 상태가 1997년의 사고 정황을 재구성하는 데 핵심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역사회의 반응

나시루딘 씨는 실종 당시 두 자녀와 아내를 두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에게 이번 발견은 슬픔과 안도감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친척 말릭 우바이드 씨는 외신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수년간 빙하 여러 곳을 수색했지만, 환경이 너무 험하고 위험해 결국 포기했다”며 “이번 발견이 긴 기다림의 끝이자 비극의 마침표”라고 말했습니다.

지역사회 역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빙하 탐험과 이동 시 안전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디 메도우스 빙하와 같은 고위험 지역은 현지 가이드 동행, 최신 GPS 장비 사용, 위성 전화 휴대, 날씨 예보 확인 등 철저한 준비 없이는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 사건은 파키스탄뿐 아니라 전 세계 빙하지대 탐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프스, 안데스, 히말라야 등에서도 수십 년 전 실종된 등반가의 시신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후퇴가 장기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키스탄 레디 메도우스 빙하에서 28년 만에 발견된 나시루딘 씨의 시신은, 장기 실종 사건의 어려움과 빙하 환경의 특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오랜 세월 불확실성 속에서 기다려온 가족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탐험가와 여행객 모두에게 빙하지대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장기 실종자 수색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항상 어디를 다닐때 조심 또 조심하고 안전한지 확인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가족의 긴 기다림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빙하지대를 다닐 때 2인 1조나 3인 1조 등 안전한 이동을 위해 방법을 계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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