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 하천 청계천이 예술과 기술의 융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청계 소울 오션’ 프로젝트는 단순한 하천을 넘어 몰입형 수상 예술 공간으로 확장된 미래형 공공문화 콘텐츠입니다. 물, 빛, 소리, 인터랙티브 기술이 어우러지는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야경과 관광의 새 지평을 여는 시도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입니다. 청계 소울 오션의 개념, 콘텐츠, 위치, 기대 효과와 조성 배경까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청계 소울 오션’의 탄생
‘청계 소울 오션’은 서울 청계천의 동대문~광통교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수상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시는 청계천을 단순한 도심 수변공간에서 벗어나,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예술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oul’은 서울의 영혼과 예술성, ‘Ocean’은 청계천을 바다처럼 확장된 상상력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개념입니다. 즉, 서울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청계천은 과거 산업화의 상징에서, 복원 이후 도심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지만, 밤 시간대 활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야간형 공공문화 콘텐츠를 도입, 도심의 밤을 문화와 예술로 밝히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청계 소울 오션’은 그 대표적 출발점입니다.
특히 청계 소울 오션은 지속가능한 운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일회성 행사가 아닌 계절별 미디어 콘텐츠 변경, 국내외 작가 참여,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물 위를 수놓는 빛과 음향,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생태를 고려한 저조도 조명 등, 기술과 환경, 예술의 균형이 돋보입니다.
콘텐츠 구성과 체험 요소는 어떻게?
청계 소울 오션에서 제공될 콘텐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수면 위에 설치된 대형 LED 플로팅 미디어 장치는 빛, 물안개, 음악, 홀로그램 등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주제는 ‘물의 기억’, ‘서울의 정령’, ‘도시의 바다’ 등 청계천과 도시의 시간적 흐름을 반영한 이야기 구조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하거나,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해 빛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체험형 전시가 도입됩니다. 예를 들어, 물 위를 걷는 듯한 LED 수상산책로는 발걸음에 반응하는 미디어로 야간산책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합니다.
세 번째는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입니다. 청계 소울 오션 구간 양옆과 수면 위에는 영상, 조명, 사운드 등을 결합한 미디어 파사드, 수상 빛 조형물, 레이저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이 전시됩니다. 이 공간은 마치 ‘도심 속 예술 수족관’처럼 꾸며지며, 예술 관광객들의 발길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 퍼포먼스와 콘서트입니다. DJ, 국악,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공연이 수시로 열리며, 청계천의 양쪽 벽면과 수면을 스크린과 무대로 활용하는 오픈 공연 방식이 도입됩니다. 이러한 요소는 기존 도심 콘서트보다 훨씬 몰입도 높은 관람을 제공하며,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크게 향상할 것입니다.
운영 위치, 시간, 그리고 시민 참여 확대 방안
‘청계 소울 오션’이 조성되는 구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청계천부터 광통교까지 약 500m입니다. 이 지역은 낮에는 산책로로, 밤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공간으로 활용되었지만,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빛과 음악이 흐르는 문화거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될 수 있으며, 평일에는 1~2회 테마별 미디어쇼, 주말과 공휴일에는 확대된 야외 퍼포먼스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현재 이 구간을 ‘365일 야간 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대학생 대상의 디지털 아트 공모전, 가족 단위 체험형 워크숍, AR포토스폿, 생태 연계 캠페인 등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단순한 관람형 전시를 넘어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 예술 공간’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 글로벌 작가 초청 전시 등도 병행되어 서울 관광의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청계천~광화문~서울광장~한강으로 이어지는 야간형 문화벨트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청계 소울 오션이 기대되는 이유
‘청계 소울 오션’은 단순한 조형물 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몰입적인 콘텐츠 제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빛축제나 계절 행사와 달리, 이 프로젝트는 연중 운영, 기후변화 대응형 설계, 생태계 보호 시스템 내장 등 다양한 환경 요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2·5호선 을지로입구역 등과 가까우며, 누구나 무료로 기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공성 또한 강점입니다. 물론 일부 체험형 콘텐츠는 유료화될 수 있으나, 전체 접근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를 글로벌 문화 도시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2025년 이후에는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관광 콘텐츠 연계 상품 등 다양한 확장 전략을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청계 소울 오션의 성공 여부는 서울 도시문화 콘텐츠 산업의 미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청계 소울 오션’은 과거의 산업적 유산에서 벗어나, 예술과 기술,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공간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빛과 소리의 전시가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의 영혼(SOUL)을 담은 바다(OCEAN)로서의 상징성을 가진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도심 문화재생, 관광자원 개발, 도시브랜드 구축에 있어 중심축이 될 수 있습니다.
청계천을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반응하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청계 소울 오션’이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2024년부터 시작되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여러분도 함께해 보시길 권합니다.
청계천 소울 오션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친구들과 방문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