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은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사망 위험이 높고 급격히 진행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심근경색증의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주요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환자와 가족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합니다.
심혈관질환과 심근경색증 위험 요인 (심혈관질환)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류가 차단되면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 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가슴 통증에 그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기온 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 환자는 2020년 12만여 명에서 2024년에는 약 1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약 17% 이상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위험군 인구가 늘어난 데다,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심근경색증을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부릅니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발병 직후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암에 이어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며, 급성 심근경색은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입니다.
심근경색증의 위험 요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이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혈관 건강이 급격히 약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주요 증상과 진단 과정 (증상)
심근경색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입니다. 보통 가슴 중앙이 쥐어짜는 듯 조여 오거나 답답한 느낌이 1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흉통과 달리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어지럼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목이나 어깨, 팔, 턱, 등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하며, 이런 방사통은 심근경색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신호입니다.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가슴 통증 대신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호흡곤란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근경색증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응급실로 이송해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주요 진단 방법에는 심전도 검사(ECG), 혈액검사, 심장초음파, 관상동맥조영술이 있습니다. 심전도 검사는 빠르게 이상을 확인할 수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심장 손상 시 분비되는 효소(트로포닌 등)를 측정합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막힌 혈관 위치와 정도를 직접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시간을 놓치면 심장 근육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어 회복이 어렵고, 심부전이나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응급 이송을 요청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심근경색증 치료 방법과 예방 생활수칙 (치료)
심근경색증 치료의 핵심은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열어 심장 근육의 손상을 줄이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 중재시술(PCI)로, 허벅지나 손목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뒤 풍선(벌룬)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합니다. 이 시술은 응급으로 시행되며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혈관이 심하게 막혀 시술이 어렵거나 여러 곳에 동시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술(CABG)이 필요합니다. 이는 다른 혈관을 이용해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 방법으로, 고난도 수술이지만 장기적으로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약물치료가 병행됩니다. 항혈소판제, 베타차단제,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약 등이 대표적이며,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심장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1.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잘 생기게 하므로 가장 큰 위험 요인입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3. 건강한 식습관: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체중 관리: 비만은 심근경색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5.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명상,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합니다.
6. 정기검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여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예방 수칙은 단순히 심근경색뿐 아니라 모든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1년에 한 번 이상 심장 관련 검사를 받아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심근경색증은 환절기와 겨울철에 특히 발병률이 높으며, 발병 시 신속한 대응이 생존율을 결정짓습니다. 증상을 인지하고 골든 타임 내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에는 금연, 운동, 건강한 식습관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대 의학적 치료법과 생활 관리가 병행된다면 심근경색증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경각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