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며 시니어 세대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참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눈길을 끄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시니어 도보 배달원’입니다. 전동 킥보드나 오토바이가 아닌, 도보로 배달을 수행하는 이 새로운 형태의 라이더 시스템은 배달앱 플랫폼과 유통업계가 공동으로 시도하는 사회적 실험이자, 시니어의 자립과 건강까지 고려된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실제 사례 : 64세 이주호 씨의 도보 배달 경험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이주호 씨(64세)는 최근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시니어 도보 배달 입문 교육’을 수료한 후 민트색 헬멧과 배달 가방을 착용하고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시니어 대상 배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앱 사용법, 안전 교육, 실제 배달 체험 등을 거쳐 본격적인 배달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씨가 활동한 곳은 서울 석촌역 부근 상가 밀집 지역으로, 배달 수요가 많은 상권입니다. 교육 수료 후 이씨는 배달 커넥트 앱을 통해 3분 만에 첫 배달 요청을 수락했고, 인근 분식집에서 떡볶이, 순대 등을 수령해 약 600m 떨어진 고객에게 전달했습니다.
비가 오던 날씨에도 이씨는 우비를 입고 꾸준히 배달을 수행했고, 고객에게는 밝은 미소로 음식을 전달했습니다. 이씨는 첫 배달을 마친 후 "뿌듯하다", "소일거리로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기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2. 시니어 도보 배달이 주목받는 이유
- 건강 증진 : 배달 거리는 대부분 500m~1km 내외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 효과가 있습니다.
- 시간 선택의 자율성 :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어 자유롭고 부담이 적습니다.
- 디지털 격차 해소 : 앱 사용, 지도 보기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연결 및 자존감 향상 :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민간 기업의 참여 : 배달의민족, GS리테일 등
배달의민족은 ‘배민 커넥트 시니어 전용 과정’을 통해 기초 교육부터 배달 실습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은 일부 편의점 물류 배송을 시니어 배달원에게 위탁하는 모델을 시험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ESG 경영, 지역 서비스 품질 향상, 고령화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 안전 장비 및 보험 강화 : 시니어를 위한 보호장비, 활동 보험 시스템 구축 필요
- 적정 보상 구조 :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위해 거리당 수수료 보장 필요
- 지속 교육 : 앱 사용법, 응대 스킬 등 주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필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활동 반경이나 배달 방식에 유연성이 적용되어야 하며, 맞춤형 설계가 중요합니다.
시니어 도보 배달은 단순한 경제활동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건강 유지, 사회 연결, 소득 보전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지닌 새로운 고령층 일자리 모델로서,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주목해야 할 실천 사례입니다. 이주호 씨처럼 민트색 헬멧을 쓰고 도시를 누비는 시니어들의 모습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 풍경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시니어 도보배달을 응원합니다. 건강하시면 도보배달을 하시는 것을 응원합니다. 건강, 월급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이 확산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