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에서 대상포진에 대해 방송을 한 적이 있다. 방송에서 정말 조심하고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됩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신경을 따라 활성화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이 특징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피로 누적,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상포진의 정확한 원인, 진행 과정에 따른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대상포진 원인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아기에 수두를 앓은 이후 이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척수 주변 감각신경절에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고령이나 만성질환,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암 치료, 장기 이식 등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될 경우 다시 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퍼지며 피부에 발진과 물집,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면역 억제 상태를 유발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발병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암, HIV(에이즈) 등 면역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감염 경로는 주로 바이러스의 자가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므로 타인으로부터 직접 감염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대상포진 수포에서 나오는 액체를 통해 수두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수두를 전파할 수는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절적 요인보다는 체내 면역 상태가 결정적인 발병 요인이며,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상에서 면역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증상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처럼 몸살, 피로, 미열, 오한 등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특정 신경을 따라 피부에 타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따끔거림, 가려움 등이 나타나며, 이 부위를 따라 수포(물집)와 홍반이 띠 모양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때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신경 분포를 따라 한쪽 방향(일측성)으로만 나타난다는 점이며, 주로 흉부, 얼굴, 목, 팔다리 등 신경이 많이 분포한 부위에 발생합니다. 물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름이 차고 딱지가 생기며, 자연적으로 아물지만 심한 통증이 함께 지속되는 것이 대상포진의 핵심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포가 생기기 1~3일 전부터 통증을 경험하며, 어떤 경우엔 피부 병변보다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됩니다. 통증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며, 옷깃이나 바람만 스쳐도 아픔을 느끼는 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에게는 병변이 넓게 퍼지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만성통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안면 신경을 침범한 경우에는 시력 장애, 청력 저하, 안면 마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이 경미한 경우에도 가볍게 넘기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상포진 치료법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조기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투여입니다. 바이러스가 활발히 증식하기 시작한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경감, 수포 크기 감소, 신경통 발생률 감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팜시클로버 등이 대표적인 약제로 사용되며, 보통 7일 이상 복용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병행하며, 필요에 따라 항경련제나 삼환계 항우울제 등을 사용해 신경통 관리가 필요합니다. 피부 병변 부위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청결하게 유지하고, 물집이 터진 경우엔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여 세균 감염을 예방합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눈 주위나 안면 부위에 병변이 생긴 경우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등의 협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으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계속 약화된 상태라면 재발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50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 환자에게는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조스타박스’(생백신)와 ‘싱그릭스’(불활성 백신) 두 종류이며, 특히 싱그릭스는 면역저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해 많은 환자에게 권장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만약 한 번 대상포진을 경험했다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통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예방 접종이 더욱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면역 저하 상태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과 후유증을 유발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더라도 통증이 한쪽 부위에 집중되고 물집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뿐 아니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일상 속 면역력 관리도 함께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