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 안과 질환인 녹내장과 백내장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질환은 시력을 점차 손상시키지만,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은 전혀 다르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과 백내장의 원인, 증상, 치료법, 예방 방법까지 상세하게 비교하며 설명해 드립니다. 실명을 방지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필수 정보입니다.
녹내장과 백내장은 왜 생길까? 원인부터 다릅니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안압이 높아지면 안구 뒤쪽의 시신경이 눌리면서 점진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손상이 계속되면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압은 안구 내에서 생성되는 방수(房水)의 생성과 배출의 균형이 무너질 때 상승합니다. 특히 개방각 녹내장은 방수의 배출 경로가 서서히 막히는 형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으로 인해 안통, 두통, 구토, 시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응급 상황입니다.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입니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도근시, 저혈압, 편두통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 복용도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사람의 수정체는 투명한 렌즈 역할을 하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단백질이 변성되고 침착되면서 흐려집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의 투과를 방해하여 시야가 흐릿하고 침침하게 보이게 됩니다. 백내장은 기본적으로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이며, 거의 대부분의 노년층에게서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됩니다.
하지만 백내장도 단순 노화 외에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상성 백내장(눈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발생), 당뇨병,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장기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백내장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이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면,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 질환이며 치료 방법 또한 완전히 다릅니다. 두 질환은 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발생 기전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녹내장은 시야 손실, 백내장은 시력 흐림… 증상 차이를 아세요?
녹내장은 흔히 ‘조용한 실명’이라 불립니다.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형태인 개방각 녹내장은 수년 동안 천천히 진행되며, 환자가 알아차릴 무렵에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시야의 주변부부터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시작되며, 중심 시야는 마지막까지 유지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녹내장은 반대로 증상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눈 통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광선 주위의 무지갯빛 후광 등이 발생하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하루 이틀 만에도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폐쇄각 녹내장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반면 백내장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흐릿해지고 침침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거나, 색상이 변해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빛에 대한 눈부심(민감도)이 증가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특히 야간 시력이 나빠지고,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는 경우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이 진행되면 돋보기가 필요 없이 가까운 것이 잘 보이는 ‘가성 근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화하여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백내장 진행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백내장은 시력의 질 자체가 점점 나빠지는 질환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녹내장은 ‘시야의 점진적 손실’이 핵심이고, 백내장은 ‘시력의 흐림과 변화’가 핵심 증상입니다. 두 증상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녹내장은 관리가, 백내장은 수술이 핵심! 치료법과 예방법
녹내장의 치료는 손상된 시신경을 보호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것입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료는 주로 안압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안약을 통한 약물치료이며, 이외에도 레이저 치료, 수술적 방법(섬유주절제술, 방수유출장치 삽입 등)이 사용됩니다. 환자는 평생 안약을 사용해야 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안과 내원과 안압 측정이 필수입니다.
녹내장의 예방법은 아직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입니다. 특히 40대 이후,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 제한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 복용이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백내장의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 주된 치료입니다. 백내장은 약물치료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일정 이상 시력 저하가 발생했을 때 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합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며, 10분 이내의 국소마취 수술로 진행됩니다. 시력 회복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합니다.
백내장은 예방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 금연, 항산화 식이(채소, 과일), 당뇨 관리, 적절한 수분 섭취 등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고, 불필요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녹내장은 ‘장기적인 관리’가, 백내장은 ‘적절한 시기의 수술’이 핵심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하고 대응하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녹내장과 백내장은 시력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눈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과 시신경 손상이 핵심이며, 조기 발견과 평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중심이며,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눈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고, 지금 바로 안과 검진을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눈은 건강한 삶의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