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언니가 어느 날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주위 지인분들이 건강검진을 해보라는 권유로 건강감진을 하였습니다. 검진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신체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내분비계 질환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부터 대표 증상, 효과적인 치료법, 일상 속 관리 요령과 예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원인 : 자가면역, 요오드 과다, 갑상선염 등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으로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 질환에서는 체내 면역 체계가 갑상선을 공격해 과도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유전적 소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은 요오드 섭취 과다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요오드를 원료로 만들어지고, 요오드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과잉 분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조류나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과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갑상선염(Thyroiditis)에 의해 일시적으로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기도 합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출산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자율기능성 갑상선 결절이 생겨 해당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호르몬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으며, 약물 부작용이나 기타 내분비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도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증상 : 심장 두근거림, 체중 감소, 불안감 등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지는 심계항진, 체중 감소, 과도한 땀 분비, 불안감, 불면증, 신경과민, 근육 약화 등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동반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는 심부전 위험도 증가합니다.
눈 주위가 붓거나 돌출되는 안구돌출증도 흔히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이는 그레이브스병의 특징적인 소견 중 하나입니다. 일부 환자는 설사, 다식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피부가 얇아지고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기분 변화가 심하고 감정 기복이 커지며, 집중력 저하와 피로감도 동반됩니다. 이러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며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 및 관리법 : 약물요법, 생활습관, 정기검진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는 항갑상선제(예: 메티마졸) 복용을 기본으로 하며, 심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갑상선제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며,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심장 두근거림 등 교감신경 항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베타차단제가 병용되기도 하며, 중증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겐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 제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요오드 식품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TSH, T3, T4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물 복용 중 부작용(예: 백혈구 감소, 간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나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질환 경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시 심리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꾸준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생활관리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평소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전문적인 치료와 자가관리를 병행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